미각 수용체는 시간이 지날수록 변할까?― 노화와 미각 감퇴의 생리학적 원인과 영향
1. 미각은 어떻게 작동하는가?사람이 음식의 ‘맛’을 느낀다는 것은 단순한 혀의 감각이 아니다. 혀에는 수천 개의 미뢰(taste bud)가 분포되어 있으며, 각 미뢰는 여러 개의 미각 수용체 세포(taste receptor cells)로 구성된다. 이 수용체들은 단맛, 짠맛, 신맛, 쓴맛, 감칠맛(우마미) 등 다섯 가지 기본 미각을 구분해 낼 수 있으며, 이 감각은 신경 신호로 변환되어 뇌의 미각 중추로 전달된다. 이때 관여하는 신경은 주로 얼굴신경, 설인신경, 미주신경 등이며, 각각 혀의 부위별 감각 정보를 처리한다. 뇌는 이 정보를 후각, 촉각, 심리적 기대와 통합하여 ‘맛’이라는 감각 경험을 만든다. 다시 말해, 미각 수용체는 화학적 분자를 전기적 신호로 바꾸는 중개자이며, 이 수용체의 민감도와 ..
2025. 6. 21.
낮은 주파수 소리가 주는 심리적 영향― 저음의 감각은 어떻게 뇌를 자극하고 감정을 움직이는가?
1. 저주파 소리란 무엇인가: 인간은 어디까지 들을 수 있는가?소리는 물리적으로 진동하는 공기의 파동이다. 이 파동은 1초에 몇 번 진동하는가에 따라 ‘주파수(Hz)’로 표현되며, 높은 주파수일수록 소리가 날카롭고, 낮은 주파수일수록 소리가 무겁고 깊게 들린다. 인간이 들을 수 있는 가청 범위는 대략 20Hz부터 20,000Hz까지이며, 이 중 20~250Hz 이하의 소리를 보통 ‘저주파 소리’ 또는 ‘저음’이라고 부른다. 저주파 소리는 파장이 길어 공간 전체에 퍼지기 쉬우며, 벽이나 건물 구조를 뚫고 전달되는 특성이 있다. 예를 들어, 지하철이 지나가는 소리, 전기탑의 진동, 대형 트럭의 엔진 소리, 클럽이나 영화관의 서브우퍼 음향 등은 모두 저주파 범주에 포함된다. 특히 20Hz 이하의 소리, 즉 인..
2025. 6.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