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으로 브랜드의 성격을 전달하는 방법― 감각의 첫인상으로 정체성을 구축하는 전략
1. 브랜드는 ‘색’을 통해 말을 건다우리는 브랜드를 기억할 때 로고나 이름보다 먼저 ‘느낌’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그 느낌은 시각적 요소 중에서도 색상(color)에 의해 강하게 좌우된다. 색은 가장 빠르고 직관적인 감각 신호로, 인간의 뇌는 색에 반응하는 데 90초도 걸리지 않는다. 실제로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소비자가 제품을 구매할지 말지를 결정하는 데 있어 색상만으로도 60% 이상의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브랜드는 이 강력한 감각 언어를 활용해 자신의 정체성, 가치, 분위기, 타깃 소비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정보를 전달한다. 예를 들어, 빨간색은 에너지, 열정, 긴박함을 의미하며 패스트푸드 브랜드에서 자주 활용된다. 반면 파란색은 안정감, 신뢰, 전문성을 상징해 금융, 기술 브랜드에서 흔히 ..
2025. 5. 31.
피부 감각이 뇌에 주는 정보― 촉각의 섬세한 신호는 어떻게 의식으로 해석되는가
1. 피부는 단순한 외피가 아니라 거대한 감각기관이다피부는 인체에서 가장 큰 기관이다. 그러나 피부가 단지 신체를 덮고 보호하는 막이라는 생각은 매우 제한적이다. 피부는 외부 세계와 가장 먼저 접촉하며, 다양한 감각을 뇌로 전달하는 ‘1차 감각의 전초기지’로 작동한다. 우리는 피부를 통해 온도, 압력, 진동, 통증, 촉감 등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이 감각 정보는 매우 빠르게 뇌에 전달된다. 특히 피부에는 기계수용기(mechanoreceptors), 온도수용기(thermoreceptors), 통각수용기(nociceptors) 등 다양한 종류의 감각 수용체가 밀도 높게 분포해 있어, 환경 자극을 세분화해 구별할 수 있다. 이처럼 피부는 단순히 감각을 느끼는 기관이 아니라, 복잡한 신경망을 통해 감각을 선별..
2025. 5. 30.